2026 대한민국 효도 대상... 90세 노모 지켜낸 장흥제분소 박삼옥 대표

"효도는 내리사랑이자 나의 뿌리“ 박삼옥 대표의 감동 수기 기사

유기농신문 | 입력 : 2026/05/1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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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대한민국 효도 대상 위원회와 유기농신문이 공동 주최한 ‘2026 대한민국 효도 대상에 장흥제분소 박삼옥 대표가 영예의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28년간 제분소를 운영하며 가업을 지켜온 박 대표는 5남매 형제와 함께 진심어린 효심으로 합심하여, 위암과 고관절 골절로 투병하던 90세 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봉양해 완치로 이끌었다. 할머니를 위해 2개월간 병실을 지킨 아들까지, 3대가 이어온 아름다운 효심의 기록을 특집 기사로 전한다.

 

▲박삼옥 장흥제분소 대표(우)와 어머니 정영순 여사(좌)     ©유기농신문

 

"나는 괜찮다"던 어머니의 거친 손, 딸의 눈물이 되다

 

올해 구순(90)을 맞이한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박삼옥 장흥제분소 대표의 하루는 늘 어머니에 대한 걱정과 조바심으로 시작된다. 모진 세월의 풍파 속에서 온몸이 망가지면서도 오직 자식들을 위해 사랑을 쏟아부었던 어머니.

 

"그 오랜 세월을 어떻게 홀로 감당하셨을까 생각하면 딸의 입장에서는 항상 마음이 짠합니다. 그저 최선을 다해 챙겨드리고 싶을 뿐이지요."

 

어머니는 언제나 "나는 괜찮다, 내 걱정은 하지 마라"며 자식들의 짐을 덜어주려 하신다. 하지만 모처럼 쉬는 날이면 예쁘게 옷을 차려입고 꽃구경을 나서는 어머니는 박 대표의 눈에 여전히 '90세 청춘'이다. 매일 먹는 집밥 대신 새로운 외식 메뉴를 고르며 즐거워하시는 어머니의 모습을 볼 때마다 박 대표는 그저 건강해 주심에 감사할 따름이다.

 

푸른 녹음 속에서 피어난 형제자매의 한결같은 우애와 효심

 

어머니가 가장 행복해하는 시간은 딸들과 함께하는 여행길이다. 전남 구례에 사는 둘째 딸의 집에 가면 어머니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떠나지 않는다.

 

구례의 동생은 20년 넘게 수제품 녹차 시향을 만들어왔으나, 최근 건강 문제로 잠시 일을 쉬고 있다. 어머니는 그런 둘째 딸의 녹차 농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유독 좋아하신다. 보성 녹차밭의 부드러운 모래를 맨발로 걸으며 해맑게 웃으시는 어머니를 볼 때면, 박 대표와 동생의 가슴에도 따뜻한 행복이 차오른다.

 

"딸들 덕분에 좋은 구경을 한다"며 연신 고마워하시는 어머니를 보며, 오남매는 더욱 끈끈한 사랑으로 어머니의 곁을 지키고 있다.

 

[박삼옥 대표 주요 약력 ]

 가업 승계: 어머니가 일군 제분소를 물려받아 28년간 장흥제분소 경영 역량 강화: 조선대 약초건강이야기 수료 및 장성토종약초반 활동(고객 건강 증진) ▶ 효도의 결실: 2년간의 위암 및 고관절 투병 생활을 아들과 함께 간호하여 완치 유도

 

어머니의 제분소 이어받아 28끊임없는 배움으로 이뤄낸 성공

 

현재 박 대표는 어머니가 피땀 흘려 일구어 놓았던 제분소를 물려받아 28년째 굳건히 운영하고 있다. 장흥제분소를 경영하는 과정이 늘 탄탄대로였던 것은 아니다. 동종 업계의 시기와 질투로 마음고생도 많았지만, 박 대표는 "어머니가 과거에 고생하셨던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스스로를 다잡았다.

 

전문 경영인이 되기 위해 박 대표는 배움의 끈도 놓지 않았다. 코로나19 발생 전까지 3~4년 동안 조선대학교 김성희 교수의 '약초건강이야기' 강의를 수료했고, 직접 산을 타는 현장 학습에도 열정적으로 참여했다. 현재는 장성토종약초반에서 공부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약초와 건강식품에 대한 전문 지식은 제분소를 찾는 손님들에게 맞춤형 건강 상담을 제공하는 큰 자산이 되었고, 장흥제분소의 신뢰도를 높이는 원동력이 되었다.

 

박삼옥 대표의 아들 조승현 씨. 위암과 고관절로 투병중인 할머니 간호를 위해 직장도 그만 두고 간병에  매진해 완치하는데 진심을 다했다© 유기농신문

 

 할머니 간호 위해 일 제쳐둔 아들… 3대로 이어지는 '내리사랑'

 

어느덧 60대 중반에 접어든 박 대표에게도 고민은 있었다. 하나뿐인 아들이 제분소 가업을 물려받을 생각이 없다고 한 것. 서운할 법도 하지만 박 대표는 "자식이 하고 싶은 일을 하게 지지해 주는 것이 부모의 도리"라며 아들의 뜻을 존중했다.

 

부모의 깊은 마음을 알아챈 것일까. 아들의 효심 역시 어머니를 쏙 빼닮았다. 최근 어머니(할머니)가 위암과 고관절 골절로 병원에 두 달 간 입원했을 때, 서울에서 일하던 아들은 자신의 일을 제쳐두고 내려와 병실을 지켰다. 아침저녁으로 할머니를 지극정성으로 간호하는 기특한 아들을 보며 박 대표는 눈시울이 붉어졌다.

 

"사랑으로 키워주신 할머니의 마음을 아들이 온전히 알고 보답하는 것 같아 너무 든든하고 고마웠습니다."

 

위암과 고관절 투병 극복… "이제 기쁜 마음으로 구순잔치엽니다"

 

2년 동안 이어진 어머니의 위암 투병과 고관절 치료는 5남매와 아들을 포함해, 가족 모두에게 큰 시험대였다. 하지만 박 대표와 아들의 헌신적인 간호, 그리고 오남매의 끈질긴 지원과 협심이 기적을 만들어냈다.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는 다행스럽게 완치 판정을 받았다. 고난을 이겨낸 가족들은 이제 다가오는 어머니의 구순잔치를 기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대한민국 효도 대상 위원회와 유기농신문은 "박삼옥 대표는 지극한 효심으로 부모를 봉양했을 뿐만 아니라, 헌신적인 사랑으로 가족의 모범이 되어 이 사회에 큰 귀감이 되었다" 시상을 계획하고 있다.

 

박삼옥 대표는 수상 소감과 함께 세상 모든 이들을 향한 따뜻한 바람을 전했다.

 

"효도는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나를 있게 한 근본이자 뿌리이며, 자식에게 이어지는 내리사랑이지요. 우리 가족을 포함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아프지 않고, 고통 받지 않는 맑은 세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효를 실천하고 계실 많은 분들께 진심 어린 경의와 박수를 보냅니다."

 

[유기농신문 특집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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