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인구소멸, 청년 스마트팜에서 해답을 찾다

유기농신문 | 입력 : 2024/04/18 [08:26]

 

전북자치도는 2022년부터 올해까지 지방소멸과 지역 인구감소 대응을 위해 청년창업농 대상으로 스마트팜 조성비로 216억원을 투자한 ‘청년창업 스마트팜 패키지 지원사업’이 우수사례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방소멸대응기금 발굴사업인 ‘청년창업 스마트팜 패키지 지원사업’은 인구감소지역에 정착을 결정한 청년농업인에게 시설원예 스마트팜 일체를 지원(개소당 4억 4천만원)해 가족단위의 농촌 정착과 즉시 농업경영을 유도했다.

 

‘청년창업 스마트팜 패키지 지원사업’은 도내 인구감소가 우려되는 동부권 시·군을 비롯해 도내 11개 시·군(전주시, 군산시, 완주군 제외)이며, 타시도 청년의 지속적인 유입과, 농촌의 젊은 청년들이 도시로 유출없이 안정적으로 농촌정착을 유도해 ‘돈버는 젊은 농촌’을 조성해 나간다는 전략으로 출발했다.

 

농업에 신규진입하는 청년농업인에게 스마트팜 하드웨어(H/W) 지원만으로는 농촌 정착과 안정적 소득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 청년농업인이 사업대상자로 선정된 시점부터 안정적으로 농업경영이 안정화될때까지 전문가 컨설팅, 재배기술교육을 실시하고, 지역정착에 필요한 리더교육, 지역주민과의 융화교육을 병행해 지원해왔다.

 

그 결과, ▲‘청년창업보육센터’에서의 스마트팜 교육, ▲임대형스마트팜 3년간 입주로 예비창업 준비, ▲스마트팜 패키지 지원을 통한 취·창업 기회 제공으로 청년농의 성장단계별 스마트팜 인프라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대학교 졸업과 직장생활 중에 ‘스마트팜’에 매료돼 과감한 ‘전북행’을 결정한 청년농이 많으며, 이번 ‘청년창업 스마트팜 패키지 지원’으로 가족까지 동반 이주, 지역청년과의 결혼 등 타지역 출신 청년농의 가족단위 농촌 정착이 실현됐다.

 

또한, 농촌정착까지 세심한 지원을 받은 청년농들은 스마트팜에서 생산되는 딸기, 토마토를 ‘지역 어르신 도시락 배달사업’에 기부하는 등의 선행도 이어가고 있어 고령화된 농촌에 청년의 훈훈함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이다.

 

청년농의 스마트팜 정착사례로는

 

① (자녀의 인성교육까지 배려한 아빠의 선택)

 

김제시 용지면에 스마트팜을 완공하고, 지난 3월에 오이를 정식한 김상걸씨(42)는 매일 스마트팜 농장으로 출근하는 발걸음까지 가볍다.

 

경기도 용인에서 14년간 근무한 재활병원을 그만두고, 농업을 결정했을때는 아내를 비롯한 주위에서 우려와 반대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성실히 스마트팜 교육을 이수하고, 실습농장에서 현장감각을 터득해 당당히 스마트팜 농장주가 된 지금은 아내가 가장 큰 후원자이며,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져 등·하원도 챙기는 살가운 아빠가 되었다고 자랑한다.

 

이번주부터 본격 출하예정인 오이는 지역농협에서 청년 스마트팜을 순회 수집 후 판매·정산하게 되어 농산물 판로 걱정없이 당분간은 스마트팜 경영 수업과 아이에게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겠다며 웃음을 보였다.

 

② (26살 도시청년의 과감한 도전)

 

장수군 계북면에 스마트팜을 조성한 26살 윤웅용씨는 서울에서 나고 자란 도시청년이며, 부모님과 함께 서울생활이 너무도 익숙한 젊은 도시청년에게 ‘귀농’은 낯설기만한 단어였다. 하지만 갑자기 건강이 나빠진 어머니와 함께 살 농촌생활을 고민하던 중 스마트팜혁신밸리 청년창업보육센터를 접하고, 스마트팜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고 한다. 수료 후 고랭지토마토로 유명한 장수군에 농지는 구입했으나, 스마트팜 시설자금이 부족해 고민하던 중 본 사업에 신청·선정되어 남들보다 빠른 청년 스마트팜의 주인공이 되었다. 농촌생활이 처음인 윤씨는 전북자치도에서 지원하는 전문가 컨설팅을 정기적으로 받아 하자없는 스마트팜, 재배기술력까지 보유한 청년농으로 거듭났다며, 현재는 서울에서 같이 자란 친구가 숙식을 같이하며 농촌정착을 위해 스마트팜을 배우고 있다고 자랑을 한다.

 

③ (도시 아가씨의 아름다운 농촌의 꿈)

 

정읍시 신태인에는 딸기의 상큼함을 닮은 아가씨가 운영하는 스마트팜이 있다.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던 중, 갑갑한 도시생활보다는 첨단농업인 ‘스마트팜’에서 장기적인 비전을 확신하고 연고가 없는 전북으로 내려온 문유란(37,여)씨가 그 주인공이다.

 

‘딸기 스마트팜’을 선택한 문씨는 지난해 겨울에 일조량 부족으로 생산량과 소득이 감소하는 다른 농가와 달리, 자동 환경제어를 통해 안정적인 소득을 거두는 첫해가 되었다.

 

문씨는 전북자치도의 ‘청년창업 스마트팜 패키지 지원사업’이 전국에서 유일한 청년 스마트팜을 위한 사업이고, 타도의 스마트팜혁신밸리 수료생한테서 가장 부러움을 사는 지원책이라고 말한다.

 

또한, 농업·농촌에서 경험이 부족한 청년농을 위해 언제든지 전문가 컨설팅이 가능하고, 변화하는 재배기술교육과 지역융화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세심한 배려도 ‘최고’라고 엄지손가락을 올려세웠다.

 

올봄에는 스마트팜을 함께 경영할 사람과 전북자치도에서 지원받은 스마트팜에서 의미있는 결혼식을 올렸으며, 새색시가 된 문씨는 ‘딸기 스마트팜’이 있는 정읍이 앞으로 살아갈 고향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최재용 전북자치도 농생명축산식품국장은 “전북자치도는 청년농의 성장단계별 스마트팜 인프라 구축이 체계화 돼 스마트팜 교육, 인큐베이팅, 스마트팜 취·창업 지원이 중앙부처에서도 우수사례로 주목한다”며,

 

“전북자치도만의 특색있는 청년 스마트팜 지원책이 농촌인구소멸의 대안으로 평가받고, 농촌에 청년이 돌아오는 가능성을 확인함에 따라 지속적으로 청년 스마트팜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황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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