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근 한국농촌문제연구소장 칼럼 "누가 백성의 통곡을 멈출 것인가?"

백성은 우는데 아무도 백성의 눈물을 닦아주지 않는 세상은 공정한가

유기농신문 | 입력 : 2021/07/23 [09:07]

▲김태근 한국농촌문제연구소장 ©유기농신문


난세에 영웅 난다 했던가? 코로나시대는 인류역사상 경험해보지 않은 난세중의 난세이다.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 지도자들은 자국의 국민들을 위한 통치력을 실험받고 있다. 하지만 기록적인 폭염속에서도 묵묵히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국민들에게 시원한 냉수같은 소식을 알려주는 지도자는 없는 것 같다. 청량감 있는 소식은 커녕 정치는 없고 정객만 있는, 불편한 뉴스만 생산하는 건 아닌지 생각해볼 문제이다. 산적한 현안들을 누가 해결할 것인가?

 

특히 코로나시대의 먹거리는 심각한 문제중의 하나이다. 이전의 정상적인 시장 상거래는 없어지고, 배달이나 택배형태의 새로운 유통시스템이 거대한 공룡으로 국민밥상을 바꾸었다. 모두 그렇지는 않겠지만, 건강한 식자재를 사용한 밥상을 마주하는지, 검증되지 않은 식자재들로 만든 요리를 먹는 건지 알 수가 없다. 

 

GMO 콩, 잔류농약 있는 식자재, 유통기한을 넘긴 제품 등을 검증할 시스템이 없다. 골목마다 택배 배달로 인한 음식물 쓰레기나 포장용기가 넘친다. 또다른 환경 공해이다. 믿고 먹을만한 바른 먹거리가 없고, 적당히 먹고 버리는 먹거리가 넘쳐난다.

 

사실 외국에서 우리나라까지 온 유전자변형 등의 식품도 문제이지만, 우리의 식탁에 오르는 건강한 우리 농업의 시작이야 말로 제일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특히 건강하고 청정한 맑은 물, 우리의 심장을 푸르게 하는 깨끗한 공기, 대자연의 기운이 그대로 살아있는 토양 등은 모든 농작물과 인간의 삶에 기본이 되는 문제이다. 물이 썩어가면 농작물도, 인간도 병들어가는 건 당연지사이다. 

 

맑은 물 없는 농업은, 건강한 국민도 없게 만든다. 쌀 농업용수 BOD 2~3급수 6ppm 초과 해서는 안된다. 4~5급수 10ppm 초과하면 후손들의 건강이 위험해질 수 있고, 식생명은 또다른 재난을 부른다. 

 

▲김태근 한국농촌문제연구소 소장(좌), 마하무량사 대종사 암도 스님(우)  © 유기농신문


농업은 가장 기초적인 국민 생명의 출발점이다. 마하무량사 대종사 암도 스님은 햇빛과 공기, 물은 생명만큼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환경, 위생, 윤리, 교육을 의무화할 것을 주장했다. 

 

세계는 물론 전 인류가 코로나와의 전쟁이다. 세상은 GMO로 뒤덥히고, 정책의 정상적인 집행으로 국민행복을 찾기가 매우 어려운 형국이다.

 

백성은 우는데 아무도 백성의 눈물을 닦아주지 않는다. 누구 책임인가. 잘못 뽑은 국민의 책임인가. 잘못 정치하는 위정자 때문인가. 내놓는 정책들은 공정을 위함이라 하나 공정한 게임은 정치경제 사회문화 전반에 찾기 힘들다.  

 

국민에게 주는 훈장과 처벌은 국가의 초석을 세우는 중요한 일이다. 공평하고, 정당하며, 객관적인 기준이 있어야 한다. 상벌은 예로부터 국가를 위해 헌신하며 싸운 영웅들에게 주는 최고의 찬사였고, 처벌은 국가의 기본을 흔드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공명정대한 단죄였다.

 

하지만, 아직도 월남전 참전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는데, 객관적인 상훈이 몇 십년동안 바르게 집행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 

 

불행한 세상에 누가 더 기름을 부을 것인가? 모두가 반성하고 진정으로 백성을 위한 참회를 하여 국민이 행복한 세상으로 가는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 위정자 스스로 한여름에 국민을 위한 정책들을 숙고하며, 자갈을 물고 백성들처럼 땀을 흘려야 마땅하리라.

편집: 정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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